익산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 김종길 대표이사

우리나라 소비시장은 대체적으로 지나치게 군살이 붙은 불필요한 중간유통구조에 따라 생산자들은 일한만큼 노동의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또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비싼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유통구조를 개선해 익산시의 우수한 상품을 널리 알리고, 생산자는 안정적으로 제값, 소비자는 거품이 없는 적정가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익산시 농업인들이 공동출자해 설립된 익산탑마루조합공동사업법인의 ‘탑마루’가 전국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탑마루조합에서는 통합유통 및 마케팅, 우수한 생산체계 구축, 고품격 포장재 개발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품질을 인정받음으로서,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30년 동안 농협중앙회에서 근무한 농협맨이자, 근무기간 동안 도·소매 유통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김종길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현재 국내·외에 닥친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우리 농업은 굳건히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김종길 대표는 “저희 조합에서는 익산시 산지유통 방식을 통합 운영함에 따라, 생산농가들은 시장요구에 맞는 안정적이고 균일한 농산물을 연중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농협중앙회 근무 경력과 도·소매유통 노하우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 발 빠른 시대의 변화에 대응, 선진도시형 마케팅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끝까지 초심 잃지 않고 한결같은 자세로 좋은 제품으로 조합원의 실익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종길 대표는 여산이 고향으로 남성고등학교와 전북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88년 농협중앙회 익산시지부에 첫발을 내딛고 25년 동안 소매와 도매, 경매 분야에 몸담았다.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사장, 안성농식품물류센터 센터장, 농협중앙회 수출팀장, 강서공판장장 등을 역임하면서 역량을 발휘했다. 

 

익산 최고의 농·특산물 브랜드 ‘탑마루’

약 10여년 전만해도 익산은 농·특산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재배규모가 영세해 품목별 마케팅은 물론이거니와 농산물 전량을 판매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단순한 농산물만을 생산하던 1차 농업에서 통합마케팅사업으로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출발점은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익산 관내 14개 농·축·원협이 공동출자해 지난 2012년 5월 익산탑마루조합법인을 설립하면서 비롯되었다. 설립하자마자 가장 먼저 지역별로 산재해 있는 생산자 조직을 재정비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를 통해 품목별 공선출하회를 조직하고, 전문가를 초빙해 생산기술 및 상품화 교육을 실시하여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유도했으며, 조합원들의 농·특산물에 대한 전문적인 통합마케팅을 통해 농가 및 지역품목농협 단위 생산량 전량 판매에 일익을 담당, 큰 호응을 얻었다.

물론 관내농협이 공동출자해 설립했기 때문에 생산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됐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특히 일할 사람은 구하기 어렵고, 수익에 비해 인건비도 많이 들어가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은 농가의 현실에서 경험이 많은 우수조합원 및 전문가들의 강의 및 영농기술지원을 통해 표준규격품 출하로 획기적인 전환점의 바탕을 마련했다. 여기에 역사의 도시, 문화관광 및 보석의 도시이자 도농복합도시인 익산의 이미지에다 고품질 친환경 농축산물을 대표하는 기존의 고구마, 양파, 딸기, 상추, 토마토 등의 개별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여 익산시 농축산물의 경쟁력을 높였으며, 이를 토대로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전개해 소비를 촉진시키는 한편 농가의 소득증대 효과까지 톡톡히 거두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익산시는 익산 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차 산업에서 가공·유통·관광까지 포함한 6차 산업으로 확대 육성해 농업소득을 향상시키고, 익산만의 슬로시티 이미지와 부자농촌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미래형 농촌을 건설해 다음 세대가 승계할 수 있는 농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탑마루조공법인은 지난 ‘원예산업 종합계획 이행평가’ 및 ‘산지유통종합평가’에서 각각 2년 연속 최우수(A등급)으로 선정된 되었으며, 지난 1년간의 규모화, 부가가치, 건전성, 조직화, 전문화 등 다양한 평가 지표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종길 탑마루조공법인 대표는 “우리 법인은 공동출자로서 오로지 익산에서 생산한 믿을 수 있는 농·특산물만을 수집하여 유통하고 있다”며 “여기에서 나오는 최고의 농·특산물은 ‘탑마루’라는 공동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농산물 중 고구마, 멜론, 양파, 쌀, 토마토, 수박 등 6개 품목이 탑마루 브랜드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연내에 품목을 더욱 다양하게 넓히려 한다”면서 “많은 농업인들이 혜택을 받아 신규 억대농가가 다수 배출되는 고소득 익산, 고품격 익산농업건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탑마루조공법인은 공동브랜드 ‘탑마루’는 ‘탑’과 ‘마루’의 합성어로 ‘최고’의 의미를 지닌 탑(Top)은 국보 제11호인 미륵사지석탑을 상징하고 ‘마루’는 산꼭대기 정상을 뜻한다. 특히 호남의 관문인 익산의 기름진 땅과 넓은 들녘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농산물이라는 ‘Top’을 브랜드화 했다.

마케팅의 4P's 전략 통해 우수한 농·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탑마루조합은 그동안 물량중심이었던 농·특산물을 품질중심으로 생산체계를 갖추어 나갔고 생산농가의 조직화를 통해 농·특산물 수집 및 분산체계 일원화, 농·특산물 규격화 및 농·특산물의 신속한 유통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안전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값으로 중간유통 없이 전국 시도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탑마루조공법인으로 출하되는 상추, 고구마, 수박 등은 농·특산물은 대형유통업체와 도매시장, 식자재업체 및 수출 등에서도 우위에 서서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김종길 대표는 “익산 농산물은 우수한 품질에 비해 아직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품목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규격화와 균일화, 규모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농산물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맛이 있고 품질이 좋은데 제대로 된 가격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익산 농·특산물은 품질이 우수한 데다 ‘탑마루’라는 상표가 좋아 가능성이 충분하다. 탑마루가 소비자 마음속에 최고의 품질로 저장되는 그 날까지 좋은 상품, 좋은 마케팅으로 쉬지 않고 인지도를 높여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익산시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4P전략인 제품(product), 가격(price), 유통(place), 광고(promotion)를 통해 마케팅 역량을 제고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하며, “즉,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 고객에게 합리적인 비용, 최신 설비의 도입을 통한 고객의 신뢰성 확보, After Service 전략을 넘어선 Before Service 전략의 판촉활동을 통해 마케팅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4P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농산물 유통 흐름에 따른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서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것보다 통합해서 규모를 키우고 균일화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높여야 마케팅 역량이 보다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개별출하가 아닌 공동출하로 작업을 변경해 직거래로 유통하게 되면 중간마진이나 유통비를 절감할 수 있어 소비자는 저렴하게, 농가에서는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각각의 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상품을 출하하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가 쉽지 않지만 공선출하를 통해 통합마케팅을 할 때는 상품별로 특, 상, 보통 세 개로 균일하게 나눠서 탑마루 브랜드 포장재로 유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좋은 가격은 물론,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과 함께 물류비도 상당액이 절약될 수 있다.

탑마루조공법인은 이렇게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상추, 수박, 딸기, 토마토, 고구마, 멜론, 양파, 버섯, 생강 등을 비롯해 매년 취급 품목을 확대하면서 작년 380억원에 이어, 올해는 달성목표인 400억원을 넘어 4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통합마케팅에 대한 성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기후조건과 토질이 알맞아 당도와 섬유질 및 비타민이 풍부한 ‘탑마루 고구마’, 전국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인기농산물 ‘탑마루 상추’를 비롯해 양파, 수박, 딸기 멜론 등, 탑마루 전 제품은 전국에서 최고의 인기상품이다”라고 소개하며, “도소매시장 등에서 탑마루 제품의 이 같은 인기는 제품에 대한 깐깐한 인증절차와 품질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탑마루조공법인은 포장부터 유통, 판매까지 조합에서 직접 수행함으로서 신선도 유지와 제품의 품질관리에 자신이 있다”말하며, “앞으로 복합 APC시설과 저온저장시스템이 갖춰지게 되면 탑마루 브랜드 마케팅에도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부청사로 이전, 행정과 협력체계 강화

익산탑마루조합법인은 지난 7월, 목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있던 사무소를 익산북부청사로 이전했다. 이를 통해 행정과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농민단체에 방문하는 농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북부권에 집중되어 있는 과수·원예 농가와 산지 유통조직의 규모화 ·전문화를 통한 통합마케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8월 5일에는 정헌율 시장과 탑마루조공법인 김종길 대표 등 참여농협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북부청사 입주 개소식을 개최했고 통합마케팅 조직의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헌율 시장은 “북부청사가 탑마루조공법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통합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농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익산시에서도 적극적인 홍보와 품질관리로 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해 관련 정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농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나아가 보석관광단지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등, 다양한 관광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볼거리, 먹거리, 농·특산물 및 쥬얼리 쇼핑 등을 연계 패키지 콘텐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익산은 고고한 역사와 기품이 살아있는 도시다. 발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찾아가는 곳마다 백제의 얼이 깃든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으며, 유서 깊은 미륵사지와 고색창연한 왕궁리유적 등이 그 맥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와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 산업이 뜨고 있는 익산은 전국 어느 도시와 견주어 봐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이를 통해 농·특산물을 생산가공, 유통판매, 문화체험관광서비스 등을 엮어서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을 비롯해 보석박물관에서는 백제의 금장 유물들을 복제한 찬란한 백제인의 세공기술을 만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친환경 브랜드 육성 및 역사와 문화투어, 농·특산물 판로 확대 등으로 전국 최고의 탑마루브랜드의 이미지 제고와 브랜드 파워 향상에 노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시와 함께 “익산농업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 머물고 싶어 하는 익산, 희망이 넘치는 고품격 익산농업건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김종길 대표의 마케팅 역량은 농산물의 품질, 규격, 물량 확보에 기초하는데 영세한 규모로는 이를 충족키 어려워 지역단위의 규모화 된 생산 조직 및 마케팅을 통한 육성이 필요하다는데 익산시와 인식을 함께 한 것이다.

끝으로 김종길 대표는 “농업인과 참여농협들이 영농활동에 적극적으로 노력해준 결과 가락도매시장만 가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 최고로 알아줄 정도로 탑마루 상품이 국내외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익산탑마루조합법인은 공선출하회 등 농업인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농산물 브랜드를 강화, 인지도를 높여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고품질 농·특산물을 생산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품질관리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태생적 사명감을 갖고 지역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일하고 있는 탑마루조공법인 김종길 대표가 끊임없이 강조하는 점은 안전성 확보를 기반으로 품질의 균일화와 규격화, 규모화를 통한 ‘상품의 인지도’를 높여야 된다는 점이었다.

특히 생산농가의 철저한 직업의식과 의무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속적인 농업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탑마루조공법인 김종길 대표는 앞으로 수년 내에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오늘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그가 추구하는 진취적인 행보들이 모두 실현되어 익산시 농·특산물이 한 걸음 더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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