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장관회의…해외수주 활성화 방안·국제협력 추진 전략 등 발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 하고 있다.

신규 유망프로젝트에 15조원+α …“7월 중 한-캄보디아 FTA 협상 개시 추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2년 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합게 총 사업비 1000억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관리·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민관합동 수주지원체계인 ‘팀 코리아 수주지원단’의 현지 파견 등 기업 수주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핵심 프로젝트 수주활동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금융플랫폼을 통해 적극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1조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PIS(플랜트, 건설, 스마트시티)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인프라 펀드(GIF)에 4000억원을 투자, 초고위험국 대상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금융 1조8000억원 지원 등 3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패키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핵심 프로젝트 외에 새로운 신규 유망 해외 프로젝트 추가 발굴을 위한 지원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새 사업 발굴을 위한 타당성조사(F/S) 지원, 중장기 정책자문 프로그램인 경제혁신파트너십 프로그램(EIPP) 활용 확대, 한국형 스마트시티 확산을 위한 K-City Network사업 지원 등 잠재 프로젝트 기회 선점을 위해 상대국에 대한 전략적 정책자문을 적극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신규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기존 3조7000억원의 금융 패키지 지원에 정책 금융기관의 보증, 대출 등 10조9000억원을 더한 총 15조원+α(알파)를 확충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수주를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평균 7.5개월 걸리던 해외사업 예비타당성 기간을 4개월 이내로 단축하고 공동보증제도(현 7개 기관 공동보증)도 개선을 추진하는 등 제도보완과 개선책도 적극 병행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같은 전방위적 수주노력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목표 300억달러가 반드시 달성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 추진전략’도 논의됐다.

정부는 올해 안에 1억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 4억달러 이상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긴급자금 지원, 보건·의료 다자개발은행(MDB) 신탁기금 지원을 평시 2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바이오 헬스-K펀드’ 7500억원을 포함한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 분야 지원펀드를 조성하고, K-방역 경험을 체계화해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K-방역 모델 총 18종(TEST 6종, TRACE 4종, TREAT 8종)에 대한 국제표준화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중점 방역협력국을 선정, 패키지형으로 지원하는 한편,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연계한 협력 프로젝트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신남방정책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캄보디아와의 FTA 체결 문제가 제기된 이래 한-캄 FTA 공동연구가 지난 5월 말에, 관련 공청회가 12일 모두 완료됐다”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6월중 국회보고 등 국내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중 한-캄보디아 FTA 협상개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회의에 앞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여건 악화로 국제교역이 급감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나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 등으로 향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뉴스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