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슬로시티, 슬로푸드”6차 산업을 선도

경희대학교 경영학 만학도의 열매

충북 제천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은 농사로 잔뼈가 굵은 6명의 농업인이 농촌을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의기투합해 구성된 협동조합이다.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7, 80프로가 노인 인구인 조용한 시골마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은 모든 조합원이 서로 협업을 통해 6차 산업을 위주로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유통시키고 있다. “슬로시티”의 의미는 “유유자적 도시, 풍요로운 마을” 이란 이탈리아어 “cittaslow(치타슬로)”의 영어 식 표현에서 따온 명칭이다.

조합의 상징인 당팽이는 “느린 속도로 살면서 자연과 문화를 보호하고 삶의 여유와 행복을 찾으며 살자”라는 상징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아름다운 청풍호가 자리한 충북 제천시 수산면은 2012년, 슬로시티 국제연맹에서 공식 지정한 청정자연 지역으로 국내에서는 11번째로 인정받은 마을이며 충북에서는 최초이다. 또한 무공해 먹거리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힐링체험마을 자연 치유 도시의 면모를 갖춘 슬로시티 제천시 슬로시티거점지역 수산면 지역으로서 웰빙 건강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높은 품질로 전국의 유통량의 70~80프로를 차지

제천시 수산면은 청풍호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남한강을 경계로 북부에는 산지가 많은 반면 남부에는 비교적 평지가 많다. 청풍호 자드락길 8개 길 중 6개가 속해 있고 청풍호, 금수산, 능강계곡, 얼음골, 용담폭포, 옥순봉등 관광객들에게 이름이 알려진 유명관광지가 즐비해있다. 특히 수산면 전 지역이 300미터에서 800미터의 고지대로 생산되는 약초는 황기, 황정 등를 비롯해서 고랭지 농산물들은 높은 품질로 전국의 유통량의 70-80프로를 차지한다.

슬로시티 운동은 슬로푸드와 느리게 살기를 기본이념으로 삼고 있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민의 삶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자연을 느끼고 그 지역의 먹거리와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고 살아가는 삶을 표방하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느림의 철학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공동체 자연 생태 보호, 전통문화 보존, 슬로푸드 농업, 지역 특산품 보존을 지향하고 있다.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을 목표

2015년 설립된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은 자연숙성 천연벌꿀, 복숭아, 황기, 더덕, 자두, 민물고기, 어죽, 서리태, 수수등의 농사 경력 30년 이상의 조합원들이 직접 재배·생산·가공· 유통·체험등 전반에 걸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은숙 이사장을 비롯해서 모든 조합원들이 단합된 조직력으로 조합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서로 윈윈(WIN,WIN)하는 협업을 중요시하는 단체이다. 김이사장은 “수산면은 산과 강이 80프로이다. 여러 개의 산이 청풍호에 둘러싸여 있어서 경치가 아름답다.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은 3평공간의 수산면 복지회관을 빌려서 첫 업무를 시작하였다. 소상공인 진흥공단에서 여러 차례 걸쳐서 행안부 마을기업 지정으로 1차 2차 진행 사업비 1억 가량을 지원 받아서 2년 후에는 조합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눈물로 지금의 어엿한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 직영매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작은 시골 마을 주민들이 협업을 통해 농촌의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자 만든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이 이제는 6차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역정착형 청년일자리 사업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조합을 설립한 취지는 일상이 바쁘지만 여유와 행복을 찾자는 뜻에서 시작되었으며 수산면에서 행복하게 키우는 우리농산물 수수쌀, 잡곡, 더덕, 도라지, 황정, 천연벌꿀등을 대기업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친환경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보급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어 “꾸준히 박람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든 박람회는 대부분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객이 한곳에서 식사와 음료, 상품구매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계획을 발표했다.

2017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이어 김이사장은 “어린 시절 엄마가 아파서 병간호를 하느라 그 나이에 맞는 공부를 제대로 못했다. 공부를 하지 못해 지금도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하며 살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 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겼다. 성인이 돼서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니 이제는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 하는 입장으로 바뀌였다. 그는 전통주와 수공예 웃음치유 등 다양한 교육을 받으면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농촌생활을 즐기고 있다. 한편, 양봉업을 40년 동안 해오며 고향인 수산면 괴곡리 벌말에서 “내 고향 꿀벌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금의 남편(구복회)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유통업을 배우게 되었다.

 

“내고향 꿀벌 농장”은 현재 500군의 벌통을 보유하고 있다.

김이사장은 늘 색다른 것을 배우기를 좋아하여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매체를 통한 언론 인터뷰로 자신을 세상에 알리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화려한 말솜씨로 각 기관 단체에서 강의 의뢰가 줄을 잇고 있으며 강의와 멘토역할을 하느라 종횡무진 쉴 틈이 없다. 각 단체에서 다양한 수상경력도 지니고 있는 그는 2016년 소상공인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2016년 제천시 새마을지도자대회 표창장을, 제21기 농수산무역대학 수출전문가 과정 상장을 각각 수상했다.

언론에서는 2017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2017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에 선정되었으며, 2018년 지역 경제활성화(마을기업) 충청북도 도지사상을 수여 하였다. 현재 제3회시니어 유니버스선발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받았으며, 충북마을기업 멘토역할을 사회적 경제기업가 양성과정 수탁기관 선정 심의위원으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고 충북사회적경제 육성계획 FGI자문의원으로 동 활동하고 있다.

농업인들의 멘토역할

조용한 시골 마을의 지극히 평범했던 6명의 농업인들은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들을 적극 활용해 공동마케팅과 판매를 통해 이제는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에까지 판로를 넓혀 수출 무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정도로 유통업에 발빠르게 나가고 있다. 조합은 서울 롯데 백화점 유통뿐만 아니라 2016년부터 현제까지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산업엑스포에 참가해 제천시 수산면의 농·특산물을 세계에 알렸다.

또한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은 꾸준한 활동의 수익창출로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남양주 슬로라이프 국제 대회에 직거래 판매를 확정했고 전국 슬로시티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을 활용한 판매도 확정지으면서 수익 창출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관련 기관으로부터 사업비를 받아서 세명대학교 산학협력단 협업으로 기술 개발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빠르게만 돌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농업인들의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슬로시티수산협동조합들은 가공하지 않은 1차에서 6차산업까지 생산물 외에는 다른 소득을 생각할 수 없었던 고령의 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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