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배려 통해 차별과 폭력 없는 안전한 민주학교 실현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

69개 공약과제 이행에 대한 평가, 도민배심원 통해 공개 검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높여 4차 산업혁명시대 부응하는 인재 육성

지난 6. 13 전국 지방선거를 통해 향후 4년 동안 각 시·도의 교육정책을 이끌어 갈 교육감들이 ‘취임 100일’을 맞이하였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교육자치와 학교민주주의 활성화를 통해 충북의 미래교육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로 교육의 혁신과 복지, 그리고 소통과 참여를 강조하며, 임기 내 5가지 교육 시책을 추진해 함께 “행복한 교육”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병우 충북교육감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충북 교육의 정책과 방향 및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다.

 

취임 후 충북교육청이 추진하는 주요정책과 사업은?

모두 함께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교육희망의 숲을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주요정책과 사업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자치와 학교민주주의 활성화를 통해 충북의 미래교육 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교육청 주도의 획일적 정책 추진으로는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잠재력을 꽃피우는 다원성과 다양성의 가치를 교육과정에서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교자치조례 제정, 충북교육청원광장 운영, 마을교육공동체 조성 등을 통해 학교에 권한을 되돌려주고 학교의 자율성을 살려내는 다양한 노력을 실천하여 모두가 주인 되는 민주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둘째, 지난 4년간 행복씨앗학교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학교혁신을 일반화 해나가겠습니다.

특히, “행복씨앗학교 2.0을 통한 질적 내실화”로 학교혁신을 심화하여 학생 스스로 꿈을 실현하며 행복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지속적인 학교 혁신으로 진정한 학교의 역동성을 살려내겠습니다.

셋째, 빈틈없는 교육복지 그물망을 구축하고 치유와 회복의 평화교육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나눔과 배려를 배우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도록 초록학교, 평화통일교육,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확대, 함께 성장하는 교육복지 등차별과 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 배움과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학교와 지역사회,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더불어 함께 만드는 교육공동체를 이루겠습니다.

한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입니다. 학생 개개인이 갖는 특성을 존중하며, 교육을 통해 그 특성이 공동체적 유대관계 속에서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겠습니다. 교육은 우리가 살아갈 삶의 모습입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그리겠습니다.

김병우 충청북도교육감이 지난 10월 8일(월) 오전 청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한범덕 청주시장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교육감님 공약사항 중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총 69개 공약과제는 모두가 도민과의 약속이기에 하나하나의 사업이 모두 역점사업입니다.

공약 실천계획은 도민배심원 50명을 위촉하여 그분들과 함께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공약이행에 대한 평가도 도민배심원과 함께 도민참여와 소통을 통해 공개 검증을 받을 예정입니다. 지난 7월에는 도민의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충북교육 청원광장”을 발표하였고, 10월말부터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교육주체들이 교육현장에 직접 참여해 함께 정책을 만들어가는 민주교육의 통로 역할을 하면서 충북혁신교육의 미래가 만들어 지는 공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누구나 교육현안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시원한 소통광장이 되도록 각별하게 살피겠습니다.

8월에는 행복씨앗학교의 질적 성장을 통한 학교 혁신 일반화에 중점을 둔 “행복씨앗학교 2.0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혁신교육을 심화하고,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성장하는 공교육을 실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높여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초록학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학교 중심의 환경공동체를 만들어 지속가능한 지구환경공동체 구현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배우며 실천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정과제의 하나인 교육의 희망사다리 복원 정책 방향에 맞춰 교육기회 격차 해소와 교육을 통한 출발점 평등 실현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이를 위해 촘촘한 복지그물망을 만들겠습니다.

소외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교육에 참여해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공참여 교육복지가 실현되는 충북형 교육복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미래는 미래를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왼쪽부터)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병우 충북교육감.

임기동안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민의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에 함께 행복한 교육 2기를 맞이했습니다.

제2기 임기 내 5가지 교육 시책을 추진해 함께 “행복한 교육”을 이루겠습니다. 충북교육의 비전인 “함께 행복한 교육”은 공공선(公共善)의 가치를 지향하고, 서로 배려하고 모두 존중하며 미래를 주도하는 세계적 민주시민을 길러,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는 역동적인 교육공동체를 구현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로 참여, 소통, 협력의 학교 민주주의를 구현해 “모두가 주인이 되는 민주학교”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학교혁신을 도내 전 학교에 일반화하여 기초학력부터 미래 학력까지 책임지는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교육”을 펼치겠습니다.

셋째, 인문소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생활체육을 통해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조화롭게 키우는 “공감능력을 키우는 문·예·체 교육”을 추진하겠습니다.

넷째, 안전하고 평화로운 생태환경 조성, 상생과 존중의 가치 구현을 위한 “생명을 존중하는 평화·안전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을 지속가능한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다섯째, 빈틈없는 교육복지 그물망을 구축하는 “함께 성장하는 교육복지”로 모든 학생이 교육주체로 함께 참여하여 공동 성장하는 교육복지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김병우 교육감은 간부공무원들과 티타임을 갖고 2기 교육정책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부모

절반 이상이 교육 현안 해결,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는데?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지난 8월에 도내 학부모 821명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조사결과 58.5%의 학부모께서 제가 교육현안 해결을 매우 잘 하거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고 답변하셨다고 합니다. 교육가족인 학부모님들께서 충북교육혁신에 적극적인 지지와 박수를 보내 주신 것이라 그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육의 힘으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시고 참여해주시고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감님의 교육철학과 기타 하시고 싶은 말씀

사과 속의 씨앗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의 사과는 셀 수 없습니다. 교육은 씨앗 속에 든 무한한 가능성의 사과를 그리며 싹 틔우고 길러서 열매 맺도록 북돋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사과속의 씨앗을 세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교육뿐만이 아니라 모든 곳에서 그렇습니다. 우리의 문화적 역량은 이제 사과 속의 씨앗을 세는 것에서 방향을 바꾸어 씨앗속의 사과를 찾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4차 산업시대에도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중심에 교육이 있는 것입니다.

충북은 지속적인 교육혁신을 추진해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배움의 기쁨이 넘치는 교육,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이 기다려지는 교육'을 만들겠습니다.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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